대한민국 실내건축대전 입선

광장, 기억 향유 공간
임창재, 조수민 | stu1230@naver.com, jch9368@naver.com

오늘날 광장은 무엇인가?

흔히 도시민주주의를 광장민주주의라 한다.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토론과 숙의를 통해 중요한 역사를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우라나라의 광장은 국가적 행사 때마다 함께 하였고, 국민들에게 소통의 공간을 제공항으로써 뜻을 모을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공공간인 광장은 오늘날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비어있다.

도시가 복잡해지고 구성원이 다양해짐에 따라 오늘날 광장은 더 넓은 면적의 장소가 아닌 다양한 행위를 유발하고 관계 속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 광장에서 중요한 것은 '접근성'이다. 보행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광장의 위치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하루에 유동인구가 약 40만명 이상인 경기도 교통 중심의 수원역 앞은 시민이 잠시 쉬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차량의 통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조성된 교통섬은 오히려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고 보행자를 단절시키는 상황에 놓여 있다.

교통섬으로 불리은 수원역 교통광장을 없애고 수원역 건너편에 위치한 로데오거리 발면으로 도로를 정돈한다면, 이전보다 원활한 차량의 흐름과 사람들의 편리해진 보행,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길 수 있다. 광장은 단독으로 완결되거나 독립적인 공간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운영을 위해 다른 공간과 연결되는 열린 공간이면서,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구비하여 비어있는 공간이 아닌 도시의 공간 환경을 융합하는 공간을 창출하여야 한다. 우리는 정돈된 이곳에 모호한 공간형성을 통해 기존에 광장에서 볼 수 없던 일상생활에서 주로 이용하는 기능으로 사람들의 다양한 행위를 유도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