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참사 추모관
나병윤 skquddbs@gmail.com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는 한국에서 ‘6·25 전쟁’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건으로 기록된 참사다. 500여 명의 희생자, 9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고, 27년이 지난 지금도 사고를 겪은 많은 이들은 여전히 트라우마에서 멀지 않다. 안타까운 현실은 참사와 관련된 장소는 현재 보존되어 있지 않고, 붕괴된 건물 터에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섰으며, 참사의 흔적 또한 말끔히 지워졌다. 2022년 현재까지도 대한민국은 붕괴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안전불감증 또한 곁에 맴돌고 있다. 과거의 사고를 돌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날의 참사를 돌보고 기억하며, 붕괴사고의 위험성과 참혹성을 각인시킬 수 있는 추모공간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