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테리어대전 입선

맹인독경 : 칠흑에서 광명을 읽다
구민정 080119alswjd@naver.com

맹인독경은 맹인들이 옥추경 등과 같은 여러 경문(經文)을 읽으며 복을 빌거나 질병 치료 등을 목적으로 하는 전통신앙 의례이다. 사람들에게 맹인독경이라는 생소한 시각장애인의 전통문화를 알리면서 일반인과 장애인의 거리감을 줄이고 독경이 무엇인가의 안녕을 빌었다는 점을 불교 세계관과 결합해 일상에서 나 스스로에 대해 집중하고 수행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공간을 구성해보았다. 관람자는 일상적인 거리에 있는 이질적인 노출콘크리트의 딱딱한 공간 속에서 번뇌-윤회-무아-열반의 불교적 수행단계를 통해 해탈의 경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