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잇다.
이인희 indeisignih@gmail.com

급진적으로 발달한 경제의 영향으로 과거의 모습 그대로 보존된 건축물은 많지 않다. 세월이 지나간 그을음의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보존의 중요성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경제의 중심지였던 영등포구에 있는 사이트 대선제분공장은 1936년에 건설되어 현재까지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건축물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서울시 우수건축자산 2호로 선정되었다. 제조산업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간직하고 있는 이 부지를 새로운 기능성과 역사와 함께 어우러진 공간으로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건축물의 큰 축을 유지하여 세월의 그을음 가운데 휴식과 새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안내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