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테리어대전 입선

좁고 깊은 곳에서
임진우 wlsdn5988@naver.com

긴 시간 흙먼지와 탄가루를 참으며 일하는 광부들의 노고와 깊고 어두운 곳에서 순직하신 광부들의 아픔을 우리는 모른다. 가난했던 시절, 우리의 가정을 따뜻하게 지켜주던 연탄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광부들의 희생과 노고를 기억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가경제발전의 일등 공신이었던 석탄 산업의 형성과 발전, 쇠퇴의 흐름과 채탄 막장의 위험을 감수하며 석탄 산업을 이끌었던 광부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목숨을 다해 석탄을 캐고도 보상도 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광부들의 추모공간을 제안한다.

묵[墨]은 검은 흙인 그을음을 원료로 한다. 묵의 색은 검고 시간이 오래될수록 빛깔이 퇴색하지 않고 더욱더 깊은 아름다움이 울어 나온다. 묵의 흔적은 1000년이 넘게 간다고 한다. 묵과 자연요소의 흔적을 모아 조화를 이루고 묵의 흔적을 사람들에게 새겨 시간이 지나도 더 진해지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