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 ; 길을 쌓다
윤성빈 yahoogx@naver.com

터미널은 다양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오고가는 공간이다.

하지만 현재의 동서울종합터미널은 하나의 출구만이 존재하는 터미널에서는 교통수단 사용 이외의 활동의 확장이 단절되어 있어 다양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점점 줄어들고, 빠르게 변하는 사회속에서 노후화되어 삭막한 분위기에 놓여있다.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가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새로운 구조를 제안한다. 잠시 스쳐가는 공간만이 아닌 그 속에서 다양한 이동과 동선이 오고가며 생동감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설렘을 느끼는 데에 의의를 둔다.

'횡단'은 도로나 강을 가로지르다는 개념과 대륙이나 대양을 동서의 방향으로 가로 건넌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적막한 터미널 상황을 횡단함으로써 새로운 체계로 공간적, 사회적 구조화를 하고자 한다. 첫번째로 정적인 요소인 수평,수직과 대비되는 동적인 요소인 사선을 대입시켜 공간을 구획하고, 두번째로 자연의 빛과 그림자를 이용하여 공간을 구획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교통과 사람, 공간과 사람, 교통과 공간이 함께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만든다.

짧은시간에 주변의 모든것들이 변하는 걸 체감한다.시대가 급격히 변하면서 사람들의 움직임도 변하였다. 사람들의 생각도 바뀌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생각이 점점 깊어지고 감정이 심화됨에 따라 공간도 그 모습에 맞추어 형태를 바꾸어 나간다. 점점 사소한 것들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본 프로젝트가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움직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