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테리어대전 입선

여순 메모리얼 : 여수의 기억
유현정 dbguswjd6230@naver.com

Background & Theme
여순사건 특별법 시행에 따라 74년 만에 진상 규명 및 피해 신고 접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여순의 기억은 점차 잊혀 가고 있다. 유일하게 여순사건의 기억을 품고 있는 대지를 통해, 그 시간이 자연에 남긴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Site & Concept
[ 작은 돌이 모여, 기억을 쌓아올리다 ]
만성리는 여수의 지형적인 특징을 통해 생겨나는 자연환경의 특징을 명확히 가지고 있으며, 여순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여수에서 유일하게 여순의 기억을 가진 장소라는 점에서 대상지로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이곳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사이트를 선정하고, 여순사건에 대한 만성리의 기억을 찾던 중, 사건 당시 학살이 자행되었던 만성리에서 주민들은 골짜기 속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돌을 던지는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며,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가 생기고, 돌 무리는 사라지게 되었지만, 돌 무리 대신 기억을 쌓아올려, 그들을 추모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Space
공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긴 요소는 ‘빛’이다. 관람객은 공간에 깊숙이 들어가며, 점차 밝은 빛을 마주하게 된다. 이는 여순에 대해 무지했던 사람들(黑)이 자연스럽게 여순을 알아가게 된다는 것(明)을 의미하고, 마지막 공간을 통해 빛과 마주하며 여순과 직면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이 여수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아픈 역사인 여순을 함께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