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테리어대전 입선

THEIR WAVE LENGTH ; 문래, 두개의 파장이 일렁이다
김민지 alswl5348@naver.com

젠트리피케이션은 저렴한 임대료 때문에 찾아간 곳이지만 예술가들이 만들어내는 동네의 분위기로 인해 사람들이 몰려들게 되고 정작 예술가를 포함한 원주민들이 쫓겨나가게 되는 모순적인 현상이다.

문래동은 기존에 갖고 있던 ‘철’의 이미지에 ‘예술’이 혼재된 독특한 문화를 만들기 시작한다. 문래동의 가치가 재평가 받고 상권이 형성되어 철재상가의 긍정적인 변화는 환영하지만 이로 인한 외부의 관심을 경계하게 된다. 단기적인 활성화와 방문은 문래동 예술가들과 철공소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삶을 파괴시킬 것이다. 또한, 역사가 형성해 놓은 퇴적의 시간으로만 획득 가능한 문래동의 고유한 지역성마저 사라질 것이다.

일회적인 이벤트성 행위가 아닌 문래동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고 전시나 워크숍을 예술가들의 모임으로 한정시키지 않고 문래동 철공소의 거친 느낌이 주는 장소의 특수성을 살리고 철공소 사람들과 예술과, 지역주민 모두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