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시를 입히다
최승희, 박정언 | dinacata@naver.com, j.eon99park@gmail.com

초 경쟁과 성과 중심으로 내적 공허감이 깊어지는 현대 사회 사람들에겐 잠깐의 여유와 휴식을 줌과 동시에 심미적 탐구를 유도하는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강남, 산책로의 경관을 해치는 폐건물에 인간존재에 대해 노래하는 릴케의 시 '두이노의 비가'를 현대적,건축적으로 재해석한 지각(知覺),합일(合一),초월(超越),영원(永遠)의 과정적인 공간을 제안한다. 이런 시적 머무름이 있는 공간을 통해 우리는 인간실존에 대한 상기와 공간적 탐미,감정적변화를 이끌어내는 새로운 공간과 마주한다

산책 ,더 나아가 마음의 산책. 건축, 더 나아가 마음까지 거닐 수 있는 건축이 한단계 더 나아간, 인간의 내면을 고려한 공간으로 온전한 휴식뿐만 아니라 간과하고 있던 실존에 대한 깊은 사유를 경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