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실내건축대전 입선

선감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
조현진, 이성현 | guswls.99@daum.net, sjrnfl5454@naver.com

본 프로젝트는 흐려지는 선감학원의 잔상을 다시 그려내어 강제노동수용소에 가까웠던 그 시절을 견뎌낸 피해생존자들과 죄 없는 아이들을 수집하던 슬픈 관행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해방 후 36년의 시간동안 아픔이 있던 선감도 곳곳에 위치한 소년들의 기억을 따라 역사를 품는, 시간이 내재된 공간을 제안한다. 어느 방면에서도 그들이 느꼈을 감정을 전달하는 동시에 그들에게 찍힌 사회적 낙인을 없애고 선감도의 역사를 보존하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다.

'잔상'에 기초하는 시간 감각은 크게는 과거와 현재로, 작게는 한 날의 흐름으로 공간에 표현된다. 시간 자체가 목적이 되고 주제가 되어 시간을 나타내는 움직임과 시점의 변화가 공간을 연출하여 과거에 흘렀던 그들의 기억이 현재에서 다른 방식으로 흐르는, 새로운 기억의 방법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