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은 우리나라에 총 20개의 노선으로 운행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지하철의 사용률이 점차 높아지면서 지하철역의 개수가 늘어나게 되는데, 그로 인해 역의 이용률이 분산되어 공간의 활용도가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지하철역은 이동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공간으로만 존재할 뿐, 공간 자체의 목적이 각광받지는 못한다.

"지하철역이라는 공간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을까?"

한강을 횡단하기 위해 지상역으로 구성된 강변역은 시민들의 발이 되어 서로를 이어준다는 의의와 다르게 주변 지역을 단절시키는 모순을 낳았고, 발길이 끊어진 교각 밑 공간은 도시의 어두운 그늘이 되었다. 본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단절을 유발하던 벽은 시민들의 다양한 행위를 담는 배경이 되었으며, 어두운 그늘의 공간을 밝고 활기찬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한강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생성되는 서울의 수많은 지상역들이 존재한다. 강변역을 시작으로 수많은 지상역들이 단절과 어둠의 그늘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도시를 담아내는 공간을 가진 다채로운 공공시설로서 변화하길 바란다.